서슬퍼런 은행권 구조조정으로 맞벌이 은행원 부부는 잔뜩 몸을 사려야 하는 시절 에 지점장 부부가 탄생해 화제다.외환은행 강남 언주로지점 정명순(鄭明順·43·여)과장은 11일 지점장 인사에서 창동지점장으로 임명됐다. 상계동지점장 직무대리였던 남편 박선배(朴仙培·45)씨도 「직무대리」꼬리를 떼고 정릉지점장으로 이동했다.
서울 예일여상을 졸업한뒤 76년 입행한 정지점장과 80년 입행한 박지점장은 82년 충무로지점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어 이듬해 결혼, 두딸을 두고 있다. 박지점장은 『요즘같이 어려운때 사내커플은 정리대상 1호인데 부부가 나란히 지점장을 맡게돼 주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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