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토종 덩크슈터는 누구일까.최장신 신인 서장훈(SK·207㎝)은 아니다. 그렇다면 「저승사자」정재근(SBS·192㎝)이나 「나는 하마」 현주엽(SK.195㎝)도 역시 아니다. 주인공은 예상밖으로 SBS의 단신 센터 윤영필(192㎝)이다.
올시즌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딘 윤영필은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0경기에 출장, 서장훈보다 15㎝나 작은 신장에도 8번의 덩크슛을 모두 림에 꽂는 100%의 성공률을 기록해 국내 최고의 덩크슈터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서장훈은 올시즌 32경기에 출전해 모두 6차례의 덩크슛을 시도, 이중 5번을 성공시켜 양과 질에서 윤영필에 뒤졌다.
이같은 성적표는 윤영필이 센터이긴 하지만 비교적 행동반경이 자유로운 반면 서장훈은 용병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면서 팀의 최후보루를 지켜야 하는 역할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덩크슛은 이은호(대우·197㎝)가 4차례, 정재근이 2차례, 현주엽과 박상욱(나산·200㎝)이 각각 1차례씩 시도, 모두 성공했다. 이밖에 민완 가드 이상민(현대)은 키가 182㎝임에도 높은 점프를 앞세워 1차례 덩크슛을 시도,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용기를 높이 샀다.
한편 외국인 선수중에는 데릭 존슨(나래)이 무려 90차례나 덩크슛을 터뜨려 수위에 올랐고 카를로스 윌리엄스(대우·73회) 워렌 로즈그린(나산·71회) 아미누 팀버레이크(LG·54회) 제럴드 워커(SBS·51회) 등이 뒤를 이었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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