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들에 의해 피랍 도중 극적으로 탈출, 태국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홍순경 주태국북한대사관 전 과학기술 참사관이 한국망명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태국정부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측에서 공식확인은 없었지만 홍씨가 UNHCR을 통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했다는 내용을 비공식 외교채널로 전해받았다』며 『홍씨의 한국망명의사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정부는 즉시 망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홍씨에 대해 횡령혐의를 내세워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어 홍씨의 신병처리에는 다소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태국정부가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한다고 한 만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태국 국내법에 따라 현지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으로의 송환가능성은 희박한 것같다』고 전망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