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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광고경험 있던 개 프로연기 '사랑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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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광고경험 있던 개 프로연기 '사랑 듬뿍'

입력
1999.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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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냉장고 동시만족『컹컹컹!』 난데없이 개짖는 소리가 안방 시청자들의 귀를 긴장시킨다.

하루 24시간 일년 내내 항상 켜있는 냉장고를 전기도둑(?)으로 모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전기료는 반으로, 냉각속도는 2배로 향상시킨 대우의 동시만족 냉장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카메라가 개의 시선이 되어 쫓아가다 전기코드에서 울룩불룩 쉴새없이 전기를 잡아먹는 기존 냉장고를 향해 짖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재미있게 다가온다는 평.

그동안 냉장고 광고는 「냉각방식」에 대한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대우전자가 선보인 동시만족 냉장고는 최첨단 엑서지(EXERGY)기술로 전기료를 반으로 대폭 줄이고 냉각속도는 2배로 향상시킨 신제품. IMF시대에 전기료 하나라도 아끼려는 주부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로 나온 개는 「스피드 011 광고」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예상외의 프로급 연기를 보여줬고 특유의 귀염성으로 스태프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또 보다 사실적이고 호감을 주는 개소리를 찾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오디오 PD가 낸 개소리(?)가 오히려 더 리얼했다는 후문.

●데이콤 「센스 082」

데이콤 시외전화 센스 082가 전편에 주장했던 「고정관념의 벽을 허물자」는 캠페인에 이어 「082는 좋은 습관입니다」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들고 나왔다.

이번 광고에서는 「우리 제품이 최고…」란 강요메시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주변 이웃들의 얘기를 여과없이 솔직하게 전달해 자연스럽게 082의 사용을 유도하는 세련된 전개방식이 돋보인다.

제작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모델 선정작업. 평범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직접 현장에 나가 일일이 모델 섭외를 해야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로 까다로워 스태프들이 진땀을 흘렸다. 오늘은 얼굴이 너무 부어 내일 다시 와 찍자는 「직업모델파」, 내 얼굴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카메라를 엎어버리겠다는 「현상수배파」, 남편이 허락하지 않으면 죽어도 안된다는 「순종파」등 출연거부 이유도도 다양했다고.

결혼을 앞둔 남녀의 경우 『082는 알지만 그까짓 10%때문에 귀찮게 추가버튼을 누르겠느냐』는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남자가 화를 내며 싸우는 바람에 스태프들이 이를 말리느라 혼쭐이 나기도 했다.

●크라운제과 롱스

크라운제과 롱스의 「개미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광고는 무엇보다 귀엽고 깜찍한 개미와 롱스를 둘러싼 재미있는 상황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용은 식탁에서 예쁘게 롱스를 먹고있는 여학생에게 개미 한마리가 투덜댄다. 『개미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롱스 부스러기도 흘리지않냐?』 먹을것이 없어진 개미는 짐을 싸들고 정처없이 여행을 떠난다. 가족들은 문밖에서 슬퍼하며(?) 개미를 놀린다. 곧이어 황혼이 지고 집밖 우체통 위에 쓸쓸히 걸터앉은 개미. 갑자기 「오뉴」를 외치자 화면위에서 신제품 초코파이 「오뉴」가 떨어지며 광고는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개미와 외모가 가장 닮았다는(?) 이유로 인기 개그맨 신동엽을 개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뽑았다. 물론 재미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개미 캐릭터가 신동엽과 닮아야 한다는덴 이견이 없었다.

문제는 그후. 신동엽이 너무 미남(?)이고 평범한 얼굴이라 캐릭터로서 특징을 잡아내기 힘들었다. 고민끝에 신동엽이 눈을 반쯤 감고, 턱을 올린채 입을 모아 쫑알거리는 모습을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결론, 어렵게 개미편을 완성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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