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경제위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하밀 마후아드 대통령은 9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6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에콰도르 정부는 또 10~11일을 임시 휴일로 정해 은행폐쇄 조치를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됐다.
에콰도르 최대의 노동단체는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마후아드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료보조금 철폐조치에 반발, 총파업을 선언했다. 또 국영 에너지회사 근로자들도 정부의 공공지출 축소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석유와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마후아드 대통령은 작년 8월 집권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인구 1,200만명의 남미국가인 에콰도르는 작년 엘니뇨의 영향으로 26억달러에 이르는 대홍수 피해를 입은 데다 주력 수출품인 원유 가격마저 폭락, 작년도 경제성장률은 0%, 물가상승률은 50%에 이르는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외화유출을 막기위해 지난달 12일 수크레화의 환율변동폭 제한을 없애고 자유변동환율제로 이행했으나 그후 수크레화의 환율이 25%이상 평가절하됐다. 특히 지난주에는 정부가 외화예금을 동결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금 인출사태가 빚어져 8일 모든 은행에 대한 일시 폐쇄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마후아드 대통령은 11일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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