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사추세츠대 하비박사팀 조사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 남에게 아이를 맡기면 혹시 아이들의 지적능력발달이나 신체적 성장이 둔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심리학회(APA)의 학술지 「발달심리학(Developement Psychology)」 최근호에서 매사추세츠대 엘리자베스 하비박사팀은 『1~4세 아이를 둔 엄마의 직장생활은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79년부터 14~22세의 청소년 1만2,600명을 매년 인터뷰해 자료를 수집해온 전국청소년추적조사결과를 분석대상으로 했다. 엄마의 직장생활 여부, 퇴근시간, 노동시간, 직장생활 중단여부 등이 아이의 순응성과 행동, 인지발달, 학업성취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연구결과 아이가 4세가 되기 전까지 엄마가 직장생활을 한 아이들과 엄마가 전업주부인 아이들이 여러 기준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가 직장생활을 한 아이들 사이에서는 엄마가 퇴근을 일찍 할 수록 순응도가 다소 높았지만 이런 차이도 아이가 5~6세가 됐을 때 모두 해소됐다. 또 엄마의 근로시간이 짧을수록 아이들의 어휘와 학업성취도가 약간씩 좋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이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비박사는 『이번 연구는 부모의 직장생활이 어린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 중 가장 규모가 크지만, 대체육아방법등 다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오현기자 ko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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