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내년부터 근무연수에 호봉제를 전면폐지키로 했다. 또 급여항목을 기본연봉과 성과급, 법정수당, 특별인센티브로 단순화하되, 성과급의 비중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LG그룹은 10일 업적과 능력에 따른 성과주의문화를 정착시키기위해 연봉제폐지를 골자로 하는 신급여제도를 확정, 2000년부터 전계열사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기업, 금융기관 정부기관등에서 연봉제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급여제도의 근간이 돼온 호봉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국내 처음으로 기업과 금융기관등의 급여제도개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호봉제 폐지로 LG임직원들은 업무실적등 소정의 성과가 없으면 호봉도 자동 동결되게 됐다. 예컨대 과장급의 경우 1년에 2호봉씩 승급(1호봉 4만~5만원)했지만 내년부터는 소정의 성과가 없으면 연간 8만~10만원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LG는 또 직급체계도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종전 9급사원~1급부장까지의 9단계를 역할에 따라 「어시스턴트」, 「주니어」, 「시니어」, 「리더」등 4단계로 대폭 축소하여 관리하기로 했다.
반복된 업무를 처리하는 역할은 어시스턴트, 비정형화된 업무를 자기책임하에 독자적으로 처리하는 역할은 주니어(호칭:과장, 대리, 주임 등), 소규모 공식조직단위의 관리책임자는 시니어(부장, 차장, 과장, 부국장등 )로 구분된다.
이와함께 일정규모이상의 공조직단위를 책임관리하는 부서장은 리더(부장, 차장, 수석, 담당, 실장, 국장, 본부장등)가 맡도록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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