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기일을 하루 앞둔 10일에도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4,000억원대에 육박, 만기일인 11일 엄청난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이날 증시에서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금액(차익거래)은 91억8,000만원, 매도금액은 13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물만기일이 다가올수록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날도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오히려 3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 매수잔고는 증권거래소에 신고된 물량만 총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란 주가지수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비교,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을 사고 저평가된 것을 샀다가 가격차가 정상수준으로 근접할때 이를 다시 반대로 매매해 수익을 얻는 것.
차익거래를 통해 사들이거나 판 현물주식은 반대매매로 시장에서 청산돼야 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차익거래 매수 잔고가 3,700억원에 달한다는 말은 증시에 매물로 나올 잠재물량이 그만큼 쌓여있다는 말이다.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0일 종가에 선물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선물만기일인 11일 오전부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현물 주식이 일제히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용만 보람증권 주식선물팀장은 『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나올 경우 시장에서 이를 소화해낼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부분이 6월물로 롤 오버(이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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