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는 10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최고경영자 월례 조찬간담회에 서 「한국경제와 한미관계」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대북정책인 포괄적 접근방식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위당국자가 북한 핵문제 우선 해결 등의 조건을 붙이지 않고 대북 경제제재 해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와 관련 주목된다.
그러나 패트릭 위너헨 미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며 경제제재 해제에 앞서 핵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와함께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 각국 은행·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성장과 회복 프로그램(AGRP)」을 새로 마련했으며 한국도 지원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회복이 점쳐지면서 채권금융단의 추가구조조정 요청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기업이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경제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영기자 dy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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