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1503~1566년까지 살았던 프랑스의 의사로 예언자이자 점성가이기도 하다. 당시 프랑스 리옹지방에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이를 퇴치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였고, 이를 평가받아 프랑스왕의 어의가 됐다. 2000년을 눈앞에 두고 그가 새삼스레 관심을 끄는 것은 1533년에 출판한 4행시집에서 『1999년 7월 공포의 대왕이 하늘로부터 올 것이다』고 예언했기 때문이다.■그의 4행시집은 흔히 「백편시집」 「예언서」등으로 일컬어지는데, 출판직후부터 그의 예언은 들어맞는다는 평판이 나돌아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때문에 이를 연구하는 학자도 줄을 잇고 있고, 이에 대한 해석도 가지각색이다. 『7월에 공포의 대왕이 온다』는 그의 예언은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세상이 하도 어수선해서 그런지 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기는 커녕 점차 높아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7월에 하늘로부터 온다는 「공포의 대왕」의 정체는 무엇일까. 행성과 지구의 충돌, 3차세계대전, 환경호르몬등 환경재앙, 컴퓨터의 Y2K문제등 여러가지 설이 제기되고 있다. 모두 100%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할 수만도 없는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바로 Y2K문제다. 이로 인해 3차대전은 물론 교통 금융 통신등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홀히 취급할 수 없는 문제다.
■오죽하면 미국무부가 연말연시에 해외여행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겠는가. 중국정부는 최근 각 항공사에 Y2K문제의 해결책을 촉구하면서 항공사의 책임자는 2000년 1월1일 자사비행기를 타라고까지 명령했다. 세계각국은 최근 마닐라에서 「Y2K 정상회담」을 갖고 Y2K로 인한 세계적인 재앙을 막기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터무니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이 Y2K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이병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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