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의 핵심인물인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이 다음달 중 실시될 서울 송파갑 재선거 출마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장전부장은 지난해 서울 서초갑 보선 당시 자민련이 영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장씨도 『이제부터 차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한 핵심측근도 『주변의 출마 권유가 많아 장씨가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씨가 출마를 검토중임을 확인했다.
장씨가 출마할 경우 무소속이 될지 여당행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모두 그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경우 그가 무소속으로 당선한 뒤 영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계에 복귀한 5공인사들의 성향, 전전대통령과 현정권의 관계등을 감안할 때, 여권으로서는 어떤 형태가 됐든, 장씨의 정계진출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장씨가 국회 진출에 성공할 경우 전전대통령의 간접적인 명예회복이라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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