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은 자체 구조조정방안인 「로스차일드 프로그램」에 따라 들여오기로 한 브리지론 가운데 1차로 3억4,500만달러가 입금됐다고 10일 밝혔다.한라그룹은 브리지론 1차분이 이날 외환은행에 입금돼 한라시멘트의 채무 전액과 한라건설의 금융채무 중 48%인 500억원을 11일 각각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라그룹의 구조조정작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97년 말 부도처리된 한라는 채권단이 부채를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로스차일드가 브리지론으로 외자를 유치해 한라에 빌려주고, 한라는 남은 부채를 일시에 갚되 부채가 없는 기업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이른바 로스차일드 프로그램을 마련, 구조조정작업을 해왔다.
한라는 그동안 한라공조등 계열사 매각으로 5억5,200만달러, 한라유로등 해외 자산매각으로 1억600만달러 등 총 6억5,8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고 국내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 이번 브리지론까지 포함해 모두 1조4,000여억원의 외자유치 및 자구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한라는 만도기계도 자체 자구노력을 통해 조달한 750억원으로 채무 일부를 상환하기로 했으며 한라건설과 만도기계의 나머지 채무는 곧 자산매각과 또 다른 브리지론 도입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재기자 j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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