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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전하는 꽃마을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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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전하는 꽃마을 3곳

입력
1999.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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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몸을 잠시 움추리는 사이 남녘에서는 꽃소식이 들려온다. 잔설을 뚫고 솟아오르는 매화 뿐 아니라 동백과 산수유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제주 유채꽃은 화려한 봄을 예고한다. 가족과 함께 꽃 속에 파묻혀 추억을 만들만한 꽃동네 3곳을 소개한다.■ 산동 산수유마을(전남 구례군 산동면)

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지리산의 서남쪽 자락은 지금 만개한 산수유에 뒤덮혀 샛노랗다. 특히 산동면 상위마을은 전국 산수유의 60%가 밀집해있을 만큼 꽃이 지천으로 깔려있다. 산수유의 산지인 중국 산둥(山東)성 출신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오면서 꽃씨를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개나리와 비슷한 산수유꽃은 수백그루씩 군락을 이루며 피는 게 특징. 구례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20~21일 산수유꽃축제를 펼친다. 근처에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리산온천이 있으며 고로쇠약수도 맛볼 수 있다. 남원에서 19번국도를 타고 밤재터널을 지나 6.6㎞정도 달리면 된다. 구례군청 관광과(0664)782-5301

■ 섬진강 매화마을(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섬진강변에 그림처럼 들어선 전형적인 꽃마을. 1920년대부터 매화나무를 이식한 이후 마을 농가들은 산과 밭에 온통 매화를 심어 3월 중순만 되면 순백의 물결을 이룬다. 매실 생산량은 연간 100톤. 30여년간 매실을 재배해온 청매실농원의 홍쌍리대표는 『매화꽃이 백설처럼 내리는 섬진강변은 그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절경』이라고 자랑한다.

다른 꽃들이 겨울잠에서 깨기 전에 열매를 맺고, 여름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기 전인 6월에 거두는 매실은 농약이 필요없는 청정과일로 장아찌 절임 잼등 다양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에서 임실과 남원을 거쳐 가거나 남해고속도로에서는 하동인터체인지로 빠지면 된다. 청매실농원(0667)772-4066

■ 서귀포 유채꽃(서귀포시 강정동 중앙공원)

2002월드컵 경기장부지로 예정됐던 지역을 서귀포시가 유채꽃 단지로 조성, 올해 처음으로 4월16일~20일 유채꽃 큰 잔치를 연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1만5,000여평에 펼쳐진 유채꽃이 아직은 꽃망울을 머금고 있지만 3월말 쯤이면 노란색 물결이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봄이면 제주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유채꽃은 점차 재배지가 줄어들면서 꽃구경하기가 예전같지 않다. 성산일출봉에서 수산을 지나 604번 지방도로를 타고 성읍민속마을로 가다보면 억새오름길 부근에서도 유채꽃단지를 만날 수 있다. 4월 초에는 하얀 벚꽃이 함께 어우러지면 제주에는 꽃풍년이 든다. 서귀포시청(062)735-3544

/최진환기자 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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