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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의 3가지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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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의 3가지 허점

입력
1999.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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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 넘치는 돈을 주체할 수 없는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담보(주택)가 확실하고 돈을 떼일 염려가 적기때문에 금융기관에게 「주택담보대출」은 중요한 수입원이다.

금융기관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마다 유리한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찬찬히 생각하면 대출자에게 유리한 것만도 아닌 경우가 많다. 대출조건의 허점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최저금리의 허점 부동산 담보로 대출을 받을때 대부분은 「최저금리」조건에 따라 계약하게 된다. 그러나 대출자들은 먼저 「최저금리」가 고정금리인가 아니면 변동금리인가를 살펴야 한다.

보험사와 일부 은행에서는 고객이 고정·변동금리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최저금리」는 고정금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이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보다 낮게 책정하는 이유는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로 빌려주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금융기관들은 앞으로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예상과 달리 금리가 상승한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겠지만 단지 「최저금리」라는 말에 현혹돼 고정금리로 계약하기 보다는 나름대로의 금리예측을 토대로 대출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대출의 허점 돈을 장기간 필요로 할 경우 흔히 장기대출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처럼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이라면 1년단위로 계약을 재갱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장기대출의 경우 실세금리 하락에 맞춰 은행들이 기존 대출자의 금리를 내려주고는 있지만 대출자금의 조달비용(대출당시의 예금금리)을 고려할 경우 인하폭이 미미한 형편이다. 이에 반해 1년씩 계약해서 갱신을 하면 시중금리에 따른 금리가 적용되므로 그만큼 유리하다.

■조기상환수수료의 허점 현재 금융기관들은 중장기 고정금리대출을 선호하고 있다. 금리하락세가 뚜렷한만큼 오랫동안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보험사와 일부 은행은 약정 대출기간 이전에 대출금을 미리 상환하면 수수료를 받는다.

삼성생명의 경우 1년이내에 조기 상환하면 전체 대출액의 3%, 2년이내에 상환하면 2%를 물리는 등 대출자가 돈을 빨리 갚을수록 수수료도 많이 내게끔 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앞으로 언제 얼마나 여유돈이 생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또 훨씬 싸고 좋은 대출상품이 나타났을 경우 신규대출과 바꿔치기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찾는게 최선이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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