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96년7월 이후 처음이다.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상위 4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월 중 기업실사지수는 106으로 2월의 101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100을 넘어섰다.
실사지수가 100이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소비수준을 나타내는 내수 BSI는 110으로 집계돼 소비심리 위축이 완화되면서 내수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수출 BSI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확대에 따라 105로 올라서 올들어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자금사정 BSI는 저금리 지속을 반영해 104를 나타냈고 투자집행 BSI는 100 수준을 유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표상의 경기호전이 실물경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일본 엔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가 복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종별로는 음식료(110) 의복(113) 석유화학(114) 운송(111) 등 대다수 업종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유(80) 철강(100) 전력·가스(100) 등은 부진 또는 현상유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영기자 dy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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