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접어든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9일 두게임이 모두 한골차 승부를 벌였다. 의정부서는 SBS가 LG에 78-80으로 패해 두경기를 남기고 6위 삼성과 3게임차로 벌어지는 바람에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나래는 원주 홈에서 삼성을 83-81로 잡고 대우와 공동 3위에 올랐다.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나래 신기성에게는 참으로 중요한 일전이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팀에 뜻깊은 승리를 안겨 주었고, 지난해 신인왕인 삼성 주희정과의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것.
이날 신기성은 고비마다 4개의 3점슛 포함, 24득점으로 팀내 최다를 기록했고 5개의 리바운드까지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두개의 필드슛에 이어 3점슛까지 터뜨려 나래의 10점차 리드를 이끄는가 하면 막판 삼성이 51-46으로 추격하자 다시 천금같은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삼성은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문경은의 3점포로 78-74까지 추격했지만 게임을 뒤집지 못했다. 특히 주포 문경은이 8점에 그치는등 부진을 보였다.
의정부서는 종료 40초전 LG가 양희승의 자유투 2개로 78-78 동점에 성공한뒤 버나드 블런트의 수비 리바운드, 그리고 19.6초를 남기고 오성식의 자유투 2개가 성공하며 80-78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나산 김병천에게 벌금 200만원과 다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김병천은 9일 대전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서 3쿼터 후반 파울 판정에 격분해 심판에게 주먹을 휘두르려다 제지 당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당시 나산은 게임이 끝나자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올시즌 출전 금지와 함께 KBL에 정식 사과했다.
그러나 KBL 재정위원회는 최근 심판 판정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김병천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판단, 다음시즌까지 출장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9일전적
△원주
팀 1 2 3 4 연장 총점
나래 29 11 22 21 83
삼성 21 13 21 26 81
△의정부
팀 1 2 3 4 연장 총점
SBS 30 14 15 19 78
LG 16 22 21 21 80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