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 친구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 꺼져가는 생명을 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진한 우정」과 「깊은 효심」의 주인공은 국립농산물검사소 고성 분소장 김수일(金銖一·51)씨와 아들 성화(成和·20·경상대 축산과1)씨.
김군은 아버지와 중학교 동창으로 30여년간 우정을 다져온 최모(51·경남 고성군 고성읍)씨가 간암으로 생명이 꺼져가는 것을 모른척 할 수가 없어 자신의 간 일부를 최씨에게 떼 주기로 결심하고 지난 1월11일 서울중앙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김군은 아버지가 친구 최씨에게 장기기증을 하려했으나 면역체계등이 맞지않아 어렵겠다는 병원측의 말에 고민하는 것을 눈치채고 선뜻 간 기증의사를 아버지에게 전달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김군은 1월말께 퇴원해 대학생활을 시작했고 최씨도 경과가 좋아 곧 퇴원할 예정이다./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