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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증권주 무더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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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증권주 무더기 상한가

입력
199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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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건설주와 함께 주가 급등세를 주도했던 증권주가 2개월여의 동면(冬眠)끝에 8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이날 주식시장에서 증권업종은 전날(5일)에 비해 무려 14.5% 올랐고 40개 종목중 3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개월간 주가가 40%가량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던 증권주들이 갑작스럽게 뛰어오르자 증권분석가들도 『허를 찔렸다』며 원인분석에 열중했다.

더욱이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수로 은행주나 한전 포철등 핵심우량주(블루칩)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증권주의 단골고객이던 개인투자자마저 1,0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도 증권주가 폭발적으로 오르자 기관투자가들조차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주 급등과 관련, 2개월동안 바닥을 다져 가격부담이 적은데다 증시분위기가 살아나 증권업종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겹쳤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그룹은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이 아닌 시세흐름 파악에 능한 전문투자집단 즉 「큰 손」들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동원증권의 이충식(李忠植)동향분석실장은 『유상증자 대기물량과 엔·달러 환율 불안등 증시의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섣불리 달려들기보다 하루이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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