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鄭世永) 전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32년간 자동차경영으로 받게될 「정산서」는 얼마나 될까. 정전회장은 퇴임회견에서 『큰형님(정주영·鄭周永그룹명예회장)덕분에 30여년이상 화려한 직장생활을 했다』고 강조했지만 「월급쟁이」로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퇴직금(38억원)과 최소 3조원이상의 공로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포니정」(정전회장의 애칭)의 퇴직금은 38억4,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는 사장단이 퇴직하면 1년근무시 4년치를 곱해서 퇴직금을 지급하고 있다. 포니정의 재직기간은 32년이고 최종 월급은 3,000만원임으로 퇴직금은 38억4,000만원(3,000만원×128개월)이다. 이중 세금으로 3억7,000만원을 내야 한다. 현대에서 퇴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전성원(全聖元) 전자동차부회장(현 고문)으로 총12억원을 받았다.
포니정의 퇴직금은 「왕회장」(정명예회장)이 분가몫으로 준 공로금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킷이다. 포니정이 분가대가로 받은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연간매출액이 지난해 2조원에 달하고 삼성동 16층사옥외에 설악산 콘도미니엄, 제주골프장, 45층규모의 역삼동 신사옥(2001년완공)등 보유 부동산이 막대하다. 현대관계자는 이들 자산의 가치를 최소한 3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정전회장은 여기에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연매출 1조원규모의 O, K산업등의 대주주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전회장의 재산은 퇴직금과 공로금, 현대자동차협력업체를 포함해 약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의춘기자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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