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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국기업] BT코리아 "지구촌통신망 국내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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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국기업] BT코리아 "지구촌통신망 국내연결"

입력
199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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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패자(覇者)를 노리는 전세계적 규모의 멀티미디어 통신전쟁에서 영국 통신회사인 BT(British Telecommunication)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항상 선두를 다퉈왔다.BT 코리아는 전세계 70여개국에 산재한 BT 지사 중 하나지만 BT의 지구촌 통신망과 한국을 연결하는 가교이기도 하다.

업계의 공통된 전망에 따르면 이제 통신시장은 기존의 유선에서 데이터통신, 이동통신등 무선으로 급격하게 넘어가는 추세다. 특히 인터넷의 확산으로 향후 5년내에 데이터통신시장은 음성통신시장을 앞지를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전지구적 규모의 멀티미디어 통신망을 선점·구축하기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다.

BT는 이에따라 84년 민영화에 성공한 여력을 바탕으로 미국 컴퓨터 및 통신업체인 MCI, AT&T등과 제휴, 글로벌 통신망 구축에 주력해왔다.

92년 한국에 BT코리아가 설립된 것도 같은 맥락. 데이콤 전무를 역임한 김대규(金大圭·57)사장을 영입, 국내 기업의 데이터 통신망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한국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BT의 글로벌통신망을 연결하는 제휴사업도 모색해왔다.

BT가 국내 기술력을 인정한 하드웨어부문은 CDMA. 지난 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하에서 자금난에 시달렸던 LG텔레콤의 지분 23.49%를 인수하면서 2대주주로 진입한 것도 CDMA에 관한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한 LG텔레콤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BT 코리아의 직원 수는 불과 20여명. 이 중 절반 가량이 영업 담당이고 나머지는 전문 기술인력이다. 인력이 적다고 해서 여타 해외통신회사처럼 연락사무소 기능만 수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BT의 자랑이다.

BT의 데이터통신 시스템인 「콘서트」를 국내 해운·항공사, 기업집단(재벌사)에게 제공하고 신규 고객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사장은『230조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한국의 정보통신시장에서 BT와 BT의 국내 제휴사들이 벌이는 경쟁은 전체 한국의 통신문화 발전에도 좋은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ankookilbo.co.kr

사진설명

BT직원이 고객들에게 전송시스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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