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의 전위대 종합상사들이 사업다각화와 틈새시장 공략, 신규시장개척 등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삼성물산은 미국 현지법인에서 성공을 거둔 후부(FUBU) 브랜드처럼 독창적인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벤처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아이템을 물색 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남미지역에 지점을 늘렸다. 현대는 특히 서해안공단의 대북 프로젝트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우는 올해 수출협력업체를 2,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전문협력업체와의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지점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늘렸다.
중소기업제품이 전체수출액의 40%에 이르는 ㈜대우는『아이디어 상품으로 판로만 개척하면 수출신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쌍용은 화학 철강 에너지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과 아프리카등 신규시장을 개척 중이다.
사업다각화와 함께 군살빼기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본관 사옥을 삼정전자에 매각하고 옆건물에 셋방살이를 시작했다. 유통부문도 매각할 방침이다. 호주의 목장, 러시아의 빌딩 등 해외부동산도 처분했다. 97년말 620%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345%로 낮아졌다.
㈜대우는 복합거래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우 문기환부장은『종합상사 무용론보다 종합상사 육성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IMF 이후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환율 또한 유리해 수출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합상사들의 수출액은 아직도 우리나라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총수출액 1,320억달러 중 51%를 종합상사가 담당했다.
주요수출실적을 보면 ㈜대우(176억달러), 삼성물산(164억 달러), 현대종합상사(164억달러) 와 LG상사(99억달러) SK상사(41억달러) (주)쌍용(27억달러), 효성물산(11억달러)등이다.
종합상사의관계자는『금융위기이후 사실상 종합상사의 금융기능은 정지된 상태』라며 수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종합상사들의 수출지원책을 재벌구조조정과는 별개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평수기자py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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