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 사건으로 2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9일)을 앞두고 7일 지구당원과 지인들에게 「고별편지」 2만5,000통을 부쳤다. A4용지 두매분량 편지에서 홍의원은 3년간의 의정생활을 돌이키며 『30여년간 한국사회를 지배해온 3김정치의 벽을 넘으려 수많은 시도를 했으나 결국 3김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회한을 토로했다.3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현 정권을 통렬히 비판하며 마지막 「원내투쟁」을 했던 홍의원은 자신의 대정부 질의서를 타블로이드판 의정보고서 형태로 만들어 8일 지역구에 배포할 계획이다.
검찰조직을 뒤엎은 「모래시계 검사」로, 또 「DJ 저격수」로 비난과 격려를 동시에 받았던 그는 최후의 의원활동도 투쟁으로 마감하게 됐다.
/홍희곤기자 hg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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