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축구대회를 위해 방일중인 국회대표단은 5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를 방문, 한일 어업협상에서 누락된 쌍끌이 선단 추가협의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박태준(朴泰俊) 자민련총재와 김봉호(金琫鎬) 국회부의장 등은 6일오후 도쿄(東京)시내 음식점에서 주일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한일의원축구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 장관 등 일본수산당국이 추가협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 문제를 처음 폭로한 한국일보의 특종보도를 거론, 『언론의 추적보도가 아니었다면 우리측에 불리한 협상결과가 그대로 묻히고 말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뒤늦게나마 한국일보의 문제제기로 잘못된 협상내용을 시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어민들의 부당한 피해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고 다른 참석자는 『일본측은 한국언론에 의해 추가협상이 논의되고 있는 점을 놀라와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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