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은 세계 금융산업계에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날이다.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주요국가의 중앙은행 결제시스템을 모두 연결하는 대규모 Y2K모의시험이 실시된다. 이른바 국제지불시스템 모의시험(Global Payment System Test).
국가간 지불시스템인 만큼 거액의 돈이 오가는 초대형 금융망의 모의시험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준비중인 이 모의시험은 지구촌 모든 나라가 결제하는 뭉치돈의 흐름에 Y2K문제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사전 점검하는 성격을 띠고있다. 참여하는 모든 나라는 이날 국가간 거액결제시스템의 날짜를 99년 12월 31일로 맞춰놓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6월 3일의 글로벌 Y2K 모의시험에 동참할 예정. Y2K문제는 이제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전산망에 대한 모의시험까지 해야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정보통신부 Y2K상황실 신영수(辛英壽)국장은 『Y2K문제는 이제 특정 기업, 특정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세계 경제가 서로 얽혀 돌아가는 만큼 대외신인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글로벌개념의 모의시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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