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중국과 타이완(臺灣) 방문을 마치고 8일 저녁 방한했다.페리조정관은 9일 아침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조찬을 겸한 면담을 갖고 자신이 구상중인 대북정책보고서의 방향 등을 설명한 뒤 대북포용정책과 관련한 한미 양국의 이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페리조정관은 이어 주한미대사관에서 김경원(金瓊元)사회과학원장 등 학자들과 면담한 후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페리조정관은 김대통령등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를 포괄적 접근방식을 통해 해결해 나가되 북한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에는 2단계 비상계획이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장기적 전략에서 대북포용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의 기조를 삼아야 하며 실패할 경우를 미리 상정해 「경계선(red line)」을 설정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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