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3월30일 실시되는 구로 을재선 및 시흥 보선에서 경제회생은 물론 정치적 안정을 위해선 여권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논리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여권의 후보들은 각 지역의 발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는 「소전략」이 가미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조를 강화, 연합공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구로을 후보인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는 정치적 화합을 일궈 낼 「큰 인물」임을 내세우는 한편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이 지역에 희망을 심겠다는 포부를 펴고 있다. 시흥 후보인 자민련 김의재(金義在)전보훈처장은 충청표와 호남표의 결집에 기대를 걸면서 시화호등 지역문제 해결에 충분한 행정경험및 환경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앞세운다는 복안이다. /고태성기자 tsgo@hankookilbo.co.kr한나라당 조직과 자금력에서 당 대 당의 선거구도는 부담이 있다고 보고 그야말로 지역선거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어차피 이번 선거가 김대중(金大中)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대여공세의 호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빅딜과 실업문제 대북정책 등 현정권의 실정과 정책혼선 등 대여공세 메뉴들이 총동원될 것같다.
「토박이론」을 내세우고 있는 경기 시흥의 장경우(張慶宇)전의원은 『지역감정 타파와 파벌정치 청산 등 고 제정구(諸廷坵)전의원의 정치노선과 목표를 좇기로 했다』며 『선거기구도 중앙당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지구당 중심으로 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구로 을의 조은희(趙恩姬)후보측은 『여당의 공천후유증과 남편인 이신행(李信行)전의원에 대한 표적사정론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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