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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회담] 다시 주춤... '정당명부제' 틈새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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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회담] 다시 주춤... '정당명부제' 틈새도 걸림돌

입력
1999.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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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회담을 향한 여야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있다. 급류를 타는 듯 했던 물살이 주말과 휴일을 보내면서 완만한 흐름으로 바뀐 느낌이다.여야는 주중까지만 해도 숨가쁘게 움직였다. 4일 3당 총무회담서 제202회 임시국회를 10일부터 공동소집키로 합의, 서상목(徐相穆)의원 문제를 봉합했고 곧바로 정균환(鄭均桓) 신경식(辛卿植) 두 총장이 국회에서 만났다.

그러나 5일 정총장이 한일의원축구대회 때문에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총장접촉이 잠시 끊겼다. 이윽고 7일 갖기로 했던 총장 골프회동도 무산됐다.

여야가 갑작스레 주춤한 것은 「회담 전 땅고르기」가 수월치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은 정국 전반을 의제로 놓고 두 총재가 서로 얼굴을 맞대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재회담 성사만으로 「여야 신뢰회복」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는 원론적인 생각이다.

한나라당은 다르다.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총장은 『두 총재가 밥 한끼를 같이 먹자는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야당 파괴 포기 선언」 「특검제 등 검찰 중립방안」 등을 미리 담보받겠다는 게 속마음이다. 그러려면 사전조정이 빈틈없어야 한다.

접점 찾기가 만만치않은 의제가 여럿 도사리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정치개혁 등을 들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 입법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총재는 2일 기자회견서 밝혔듯이 『정당명부제가 지역갈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반대의견을 꺾지않고 있다.

그렇다고 총재회담이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양당 총장은 한결같이 『총재회담은 반드시 한다』고 누차 밝혔다. 회담 전 테이블 정돈이 어느 수준까지 또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냐가 문제일 뿐이라는 말이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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