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약하나마 경기회복 움직임에 편승, 임금인상요구도 거셀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정작 1~2월 임금교섭을 마친 기업의 평균임금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7일 노동부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업장 5,097곳중 2월까지 임금교섭을 마친 업체는 180곳으로 평균인상률은 _1.3%였다. IMF구제금융 직후였던 지난해 동기의 임금인상률 _0.3% 보다 1% 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다소 의외다.
특히 지난해 경기가 특히 나빴던 건설업은 지난해보다 11.6%나 떨어져 하락폭이 제일 컸으며 구조조정에 휘말렸던 금융·보험업 역시 _7.7%였다.
이에 비해 운수·창고·통신업은 1% 올랐으며 제조업도 0.5% 인상됐다.
그러나 1~2월을 기준으로 지난해는 임금을 올려준 업체가 타결업체의 4.6%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45곳으로 25%나 돼 기업·업종별로 경기회복속도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1~2월에 임금협상을 마치는 기업은 노사관계가 원만한 곳이 대부분』이라며『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5.5%, 7.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있고 주요 사업장의 임금교섭도 4월 이후에나 본격화해 현재와 같은 마이너스 인상률이 춘투기간에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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