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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조성민 불행이 파라에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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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조성민 불행이 파라에 기회로

입력
199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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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조성민(26)의 불행이 뜻밖에 호세 파라(27)의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4일자에서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될 조성민의 대역으로 호세 파라가 유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파라가 다른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할 때는 다소 부족한 감은 있으나 일본 투수를 포함한 전체적인 수준을 놓고 보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요미우리 코치진의 진언에 따라 당초 조성민이 등판할 예정이던 9일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 파라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파라는 국내에도 낯이 익은 도미니카출신의 투수. 지난 해 삼성이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1순위로 발탁, 마무리 전문으로 주로 기용했다. 하지만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에도 불구, 정규 시즌서 7승19세이브8패에 방어율 3.67에 머무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서도 3경기에 등판, 방어율 12.0을 기록하는 등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삼성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요미우리에 트레이드해 버렸다.

요미우리의 나가시마감독 또한 파라에 대해 『팀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조성민의 낙마로 파라는 기대치도 않았던 호기를 잡은 셈이다.

하지만 파라가 요미우리의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할 지는 의심스럽다. 이미 요미우리 구단주가 돈에 구애받지 말고 메이저리그에서 조성민의 몫을 할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하라는 특명을 내려 놓은 상황이기때문이다.

다만 파라가 시범경기에서 한때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서 활약할 당시 기량을 보여준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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