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창단 8개월의 신생팀 신세계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한빛은행을 62-60, 한골차로 따돌리고 먼저 1승을 따냈다. 3선2선승제의 2차전은 8일 열린다.
신세계 센터 정선민의 투혼이 빛났다. 왼쪽 발목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출장한 정선민은 1쿼터서만 3개의 파울을 기록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전시간을 뛰며 26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예선서의 패배가 부담이 됐다. 신세계는 2쿼터 1분30초를 남기고 장선형의 3점슛으로 28-27의 뒤집기에 성공한 뒤 이언주가 추가 3점포를 터뜨려 전반을 4점차로 앞섰지만 자신이 없었던 것. 더구나 3쿼터 중반 정선민이 4번째 파울을 기록해 활동이 위축됐고 양정옥(20점)을 앞세운 한빛은행의 추격까지 매섭자 악몽이 되살아났다. 한빛은행과의 예선서 신세계는 막판 정선민이 5파울로 물러났고 결국 연장 접전끝에 3점차로 역전패했다.
4쿼터를 앞두고 44-42, 두점차로 쫓긴 다급한 상황서 신세계 이문규감독은 『고비만 넘기자』며 독려했다. 결국 정선민의 투혼이 펼쳐졌다. 종료 1분56초를 남기고 두개의 자유투중 1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정선민은 실수를 만회하려는듯 연달아 2개의 골밑슛을 터뜨리며 연속 5득점, 62-55를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문규감독은 『정선민이 파울트러블의 어려움을 딛고 끝까지 잘싸웠다』며 『또 장선형이 한빛은행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조혜진(9점 6리바운드)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도 승리의 요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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