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뜨거운 내각제] 한나라도 결국은 '태풍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뜨거운 내각제] 한나라도 결국은 '태풍권'

입력
1999.03.06 00:00
0 0

한나라당은 아직 내각제 논의에 발을 담그지않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갈등을 부추기는 수준이다. 3일 대정부질문에서 홍준표(洪準杓)의원 등이 『내각제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개헌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도 「여권 틈 벌리기」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 상황일 뿐이다. 앞으로 어떤 방향을, 어느 정도의 보폭으로 나아갈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해 공동여당에서 내각제 개헌 문제가 불거져 나왔을 때 『한나라당 당론은 대통령제』라면서도 『권력구조에는 진선진미(盡善盡美)한 제도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2일 기자회견서도 『대통령제냐, 내각제냐의 문제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당헌 당규는 대통령제를 명시하고 있으나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의 문은 열어놓은 셈이다.

실제로 최근 당내에서는 『내각제도 나쁠게 없다』는 목소리가 나직하지만 여러갈래로 새어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속마음에 내각제가 자리잡고 있는 의원이 절반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아무래도 비주류쪽 의원, 특히 지역기반이 탄탄한 다선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고문 등도 내각제 선호론자다.

이 때문에 내각제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머지않아 한나라당도 난기류에 휩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이 내각제 논의의 가닥을 잡아갈 때 쯤에는 야당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하기 때문이다. 그때가면 한나라당은 현재 국민회의·자민련의 여여(與與)갈등보다 더 심한 내분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