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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누드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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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누드가 좋아"

입력
199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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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제품이 가전업계의 새 패션으로 등장했다.빨래감이 돌아가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세탁기에서부터 빨아들이는 먼지까지 보이는 청소기, 내장이 드러난 VCR과 전화기등 종류도 다양하다.

「누드」패션 바람을 불러 일으킨 제품은 미국 애플사의 아이맥 PC. 모니터 케이스 뿐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투명소재로 된 아이맥은 시판 6개월만에 90만대가 팔렸다.

아이맥에 비하면 국내 가전제품의 노출정도는 아직 「수줍은」 수준이다.

LG전자의「진동팍팍」동글이 청소기는 흡입구를 푸른색의 반투명 재질로 만들었다. 소비자가 먼지가 흡입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 청소효과의 만족감을 느낄수 있게 설계됐다. 대당 29만원인 이 모델은 출시 첫 달인 지난 달 주력모델 월 평균 판매량의 3배가 넘는 3,200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99년형 손빨래 세탁기「수중강타」모델은 세탁기의 뚜껑에 원형의 투명창을 달았다. 세탁 중간에 빨래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것.

VCR도「누드모델」이 인기다. LG전자의 LV-90 LV-60 모델은 투명창을 채용해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보이게 하고 동시에 거울효과까지 내게 만들어졌다. 이 모델은 1월 기준으로 연말대비 50%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누드형 무선전화기와 삐삐까지 등장, 색다른 것을 찾는 신세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최원석(25)씨는『하루 평균 50명정도가 무선전화기의 기존 케이스를 투명 케이스로 바꾸고 있다』며 『고객의 대부분이 10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누드모델」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부작용도 따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무선전화기의 투명케이스는 모양만을 중시, 전자파차단 화학처리나 충격흡수 기능을 소홀히 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공략, 구매를 유도하는 투명디자인(See Through)경향이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평수기자 py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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