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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2통신 지분 LG에 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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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2통신 지분 LG에 양도

입력
199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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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LG반도체 인수를위해 LG그룹에 현금외에 제2통신업체인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온세통신의 보유지분도 한데묶어 넘기기로 했다.4일 LG그룹고위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LG반도체주식평가위원회의 중재로 현대측이 보유중인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의 지분을 현금과 함께 받는 「패키지딜」을 위한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수예정가격을 둘러싸고 막판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와 LG는 주평위가 현대측이 보유중인 3개 정보통신업체 지분을 양도하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급진전, 당초 예정대로 7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가 갖고있는 이들 정보통신업체의 지분은 데이콤의 경우 4.86%, 하나로통신(제2시내전화사업자)은 6.5%, 온세통신(008 국제전화사업) 7.81%다. 이들 3개업체 주식가격(미래가치포함)은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현대측의 정보통신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은 기존 무선사업(LG텔레콤), 장비사업(LG정보통신)에 이어 유선사업(데이콤)에도 참여, 정보통신그룹으로 발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LG는 이와관련, 현재 데이콤의 공식지분(4.87%)외에 특수관계사등의 지분을 합쳐 총 3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측 지분을 인수할 경우 LG는 사실상 데이콤경영권을 갖게된다.

그러나 LG가 현대측 데이콤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된 후 「데이콤지분을 5%이상 갖지 않는다」는 각서를 해제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금감위등 관계당국은 이와관련, LG가 반도체를 내놓은 만큼 각서해제방안에 대해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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