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정길정무수석] "내각제 논의유보 묵시적으로 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정길정무수석] "내각제 논의유보 묵시적으로 합의"

입력
1999.03.05 00:00
0 0

청와대 고위인사들은 말을 무척 아낀다. 예민한 현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대통령의 뜻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 4일 기자들의 질문이 없는데도 「상반기중 내각제논의 유보」를 과감히 밝힌 대목은 그래서 주목된다. 의미심장한 김수석의 발언을 세세히 짚어본다.(김수석이 스스로 내각제문제를 언급)『총리도 만나고, 대통령도 만나보니 두 분이 대화를 잘 하실 걸로 보이더라. 상반기에는 경제 실업대책 정치안정 등을 매듭지어 놓고 내각제논의는 시간을 늦춰 논의하자고 합의됐다는 감을 받았다』

-중요한 얘기인데 상반기중 논의 안한다는 말이냐.

『묵시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총리는 왜 내각제공세를 펴는 자민련을 단속하지 않나.

『총리가 무리하게 덮는다고 내각제 얘기가 안 나오겠느냐. 설득할 것이다』

-공동여당끼리 국회에서 험악하게 격돌했는데.

『국회는 거르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대통령이 의중을 밝힌 것인가.

『허허, 안했다. 두 분과 대화해 본 결과 감(感)을 말한 것이다. 정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나는 후각이 발달, 비교적 바르게 감을 잡는 편이다』

-논의유보를 합의했으면 명시적으로 밝혀야 불안이 해소되지 않나.

『상황을 봐가며 필요하면 두 분의 설명이 있지 않겠나. 양당간 갈등이 보도처럼 심각하지 않다. 두 분이 다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

-총리는 내각제의 내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했는데.

『했다 하더라도 일일히 했다고 얘기하겠나. 필요하면 얘기 안할 수도 있다』

-김수석의 말 때문에 자민련이 반발, 오히려 공론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두 분 모두 정치 9단 아니냐』

/이영성기자 leeys@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