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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투자클럽 이정조사장] "낮은 위험으로 고수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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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처투자클럽 이정조사장] "낮은 위험으로 고수익 가능"

입력
199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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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부실기업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벌처투자클럽」을 출범시킨 이정조(47)향영21세기 리스크컨설팅 사장은 『20일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치고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벌처투자클럽이란 기업전망은 밝지만 과도한 금융비용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투자하는 클럽. 엔젤투자클럽이 펀드형태로 운용되는데 반해 벌처투자클럽은 개인이 직접 특정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회수를 결정한다. 향영측은 기업분석과 회사선정에 대한 자문만을 맡게 된다. 벌처클럽 투자자는 채권금융기관의 부실채권(대출금)을 인수, 이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이사장은 『화의 법정관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 들어가 있는 5개정도의 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 기업을 잠정적인 투자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이들은 자본투자만 이뤄지면 신용평가등급 B이상을 받을 수 있는 「우량 부실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출자자는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주가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면 일반주식투자보다 낮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이사장의 설명.

그는 『안건회계법인과 제휴, 기업분석과 대상기업 선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즉각적인 자금회수(주식매각)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매각을 자제토록 하는 조건을 두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사장은 『투자의 효율성을 위해 개인 150명, 기관15개 정도로 투자클럽정원을 한정했다』고 말했다. 투자클럽 가입비는 100만원.

이사장은 동아투금(나라종금 전신)과 국민생명에서 15년간 여신 및 기업분석을 담당했으며 현재 연세대 기업분석가 과정에 출강하고 있다.

김준형기자navid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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