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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최고 4억 공짜보험제공 '고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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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최고 4억 공짜보험제공 '고객 유혹'

입력
199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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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을 들어 준다고? 그것도 공짜로?」최근 무료로 보험을 들어주는 「공짜 보험마케팅」「무료 보험마케팅」 이 기업홍보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유 및 통신업계에 국한됐던 이 마케팅 전략은 최근 컴퓨터 및 카드업계로 급속히 확산 중이다. 심지어 백화점업계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공짜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의 종류도 교통상해보험, 휴대폰 도난보험, 자녀안심보험등 다양하다. 보험금도 최고 4억원에 달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업들이 이처럼「무료 보험마케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통신업계서 시작

원조는 정유회사인 SK. 97년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발행하면서 3회이상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1,000만원을 보상해주는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었을 때 6개월간 보상해주는 것이 보험내용이다. SK는 이 서비스 실시 후 고정고객 비율이 48%에서 75%로 늘어나 고객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세기통신도 97년 8월 이용액에 따라 점수를 누적, 일정점수에 도달한 우량고객 6만명에게 「휴대폰 도난보험」과 「휴일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줘 인기를 끌었다.

■컴퓨터·카드업계도 편승

컴퓨터 업계와 카드업계도 앞다퉈 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할인 행사기간(2월20일~3월7일)동안 PC를 구입하는 회원에게 최고 1,000만원을 보상해 주는 자녀상해보험을 가입시켜주고 있다. 사회문제화한 학원폭력을 마케팅 전략으로 연결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카드업계도 마찬가지. 대우 다이너스카드는 지난 달 최고 3억원의 「휴일상해보험」을 선보였다. 지난 해 1년간 1,000만원이상의 사용실적을 쌓은 카드회원 3만여명에게 1년간 무료보험을 가입시킨다. 동양카드도 외국은 물론 국내여행을 할 때 항공 철도 선박등 공공교통을 아멕스카드로 이용하면 최고 4억원의 여행사고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키고 있다.

또 대우자동차가 지난 해 6월부터 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해주는 운전자보험에 무료 가입시킨데 이어 금호타이어도 고객에게 최고 1,000만원을 보상해주는 「휴일교통상해보험」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동차관련 업계에도 「무료보험마케팅」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업계로 확산

처음 선을 보인 곳은 안양 본백화점. 초중고생들의 새학기를 맞아 고객사은행사의 일환으로 11일까지 매일 방문고객 100명에게 삼성화재의 「자녀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키고 있다. 이 보험은 학원폭력으로 아이들이 다쳤을때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해주며 혜택기간은 올해 말까지.

경방필 백화점도 서울이동통신과 손잡고 5만원이상 구매고객이나 호출기 가입자에게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 기간은 5~7일 3일간. 이 보험 역시 학원폭력으로 인한 신체후유장애에 대해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해주며 기간은 가입후 1년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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