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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보선 선거 레이스 돌입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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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보선 선거 레이스 돌입 박스

입력
199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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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실시되는 수도권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는 모두 대표선수를 확정,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서울 구로 을 재선거는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전의원의 부인 조은희(趙恩姬)씨의 대결로 좁혀졌다. 또 경기 시흥 보선에서는 자민련 김의재(金義在)전보훈처장과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전의원이 맞대결을 벌인다. 안양시장 보선과 함께 치러지는 두 지역 국회의원 선거는 총선을 1년 앞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있다. 각 후보진영은 14, 15일 후보등록을 하면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지만 벌써부터 지역조직을 다지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야는 이번 선거결과가 향후 정국 주도권과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당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두 여당이 내각제문제로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연합공천의 위력이 어느정도 발휘될지도 관심거리.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여당후보들이 리드한 상태에서 선거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여당이 연합공천을 통해 중량급 후보들을 내놓은 반면 야당측은 그동안 후보를 구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 선거는「바람」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구로 을 후보로 낙점받은 한부총재는 공천에서 탈락한 김병오(金炳午)전의원과 만나 적극적 지원을 약속받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신행전의원이 비리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지만 기존 조직을 꾸준히 다져온 이전의원의 부인을 공천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시흥에서는 과거 「민주당」간판으로 나섰던 고(故) 제정구(諸廷坵)의원을 찍었던 표가 어느쪽으로 쏠리냐가 관건. 두 여당은 8일 합동 출정식을 갖기로 했고, 한나라당은 9일과 10일 각각 구로을 및 시흥 지구당개편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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