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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나리] "최고묘기 선사" 베일속 맹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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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나리] "최고묘기 선사" 베일속 맹연습

입력
199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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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의 황색요정」은 헛된 이름이 아니었다.3일밤 고국에 도착,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남나리(13·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는 4일 평소와 다름없이 피겨연습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식사를 마친 남나리는 오전 9시30분부터 피겨스케이팅 시범이 예정돼 있는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한시간여동안 엑셀과 스핀, 턴 등의 연습으로 땀을 흘렸다.

남나리는 연습에 앞서 『훈련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않다』고 요구, 나리의 부모와 호텔관계자 일부만 지켜볼 수 있었다. 6일로 예정된 피겨시범에서 세계정상급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낸 대목이다. 남나리는 1시간여동안의 연습을 마친 뒤 『생각했던 것보다는 링크시설이 좋아 한국팬들에게 훌륭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남나리를 고국으로 초청한 그랜드하얏트 서울호텔의 아이스링크 매니저 제이 스캇 드러스컬(37)씨는 남나리의 연기를 지켜본 뒤 『한마디로 최고』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84년 미국 남자프로피겨스케이팅 선수권자 출신인 드러스컬씨는 미국 피겨대표팀 멤버(78~84년)로 활동하며 남나리의 코치 존 닉스씨와 알았던 인연을 계기로 전미피겨선수권대회 직후인 지난달 20일 직접 닉스씨에게 연락, 초청의사를 밝혀 성사시켰다. 드러스컬은 『남나리는 범상치 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스피드와 파워, 스핀동작에서 기량이 두드러져 보인다』고 평가했다.

빙판을 떠난 은반요정은 13살의 평범한 소녀로 돌아갔다. 남나리는 연습을 마친 뒤 곧바로 호텔 실내수영장에서 동생 나미(9)와 함께 물장구를 치며 장난을 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남나리는 이날 후원을 약속한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아버지 남외우(40·관제탑 전자정비사)씨의 친척을 만나며 고국에서의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진황기자 jhchu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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