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를 푸는 사람에게 1억원의 상금을 내건 업체가 등장해 화제다.전자주민카드 제작업체인 금호그룹 계열의 KD통신은 3일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 주민증에 들어있는 2차원 퍼즐식 암호를 해독하는 사람에게 1억원의 상금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KD통신은 플라스틱 주민증의 암호를 인터넷 홈페이지(www.kk.co.kr)에 공개한 후 4월 1일부터 한달간 전 세계 암호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암호해독 경품 1억원을 내걸 계획. 전자주민증 암호는 기존 집적회로(IC) 칩에 암호를 내장해 신용카드에 부착하는 방식과는 달리 그림을 조합해 바코드처럼 카드에 인쇄해 붙인 형태. 주민증을 위·변조하거나 타인의 사진을 부착하면 주민증의 암호를 통해 원 소유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을 금세 밝혀낼 수 있다.
따라서 암호를 해독하지 못할 경우 주민증 위변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KD통신 조영선사장은 『암호가 해독되면 플라스틱 주민증 제작을 즉각 중지할 계획이지만 해독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말했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