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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표지판 전면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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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표지판 전면손질

입력
1999.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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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일 부적절한 안내지명과 연계성부족, 가로수등으로 인한 시야장애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도로안내표지를 월드컵 개최전인 2001년말까지 전면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시는 올림픽도로(42.5㎞)와 1번국도(목포_신의주)의 시내 관통구간인 시흥대로_은평시계(27.2㎞)를 시범도로로 선정, 연말까지 바꾼 뒤 2000년에는 주간선도로를, 2001년에는 보조간선 및 기타도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총 317억여만원의 예산을 확보, 6,224개에 달하는 도로표지판에 대해 전면교체 또는 내용 부분수정 등 정비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올림픽도로 현장조사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현행 표지판은 목적지까지의 연계성이 떨어져 중간에서 미아가 되기 쉬운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김포공항_시청의 경우 최종 목적지를 이어주는 표지판이 중간에서 끊어지거나 현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지명이 부족,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에 따라 안내지명을 인지도가 가장 높은 랜드마크(시청 서울타워)와 시 외곽의 주요도시인 1등급(고양 성산대교), 원거리 지명에 적합한 2등급(종로구청 강남역), 소규모 시설물로 근거리 지명에 적합한 3등급(개포3단지 역삼동우체국) 등 4등급으로 분류, 인지도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시민들이 기억하기 어려운 현행 도로번호도 남북종단 및 동서횡단도로로 재구성해 운전자가 방향성을 갖고 길을 찾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남북종단은 1번국도(시도)를, 동서횡단은 올림픽도로(88도로)를 기준으로 번호를 새로 부여하고 내부순환도로는 순환의 의미를 살려 「C3」로 명명하는 등 알기 쉽고 기억하기 편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원칙적으로 한자는 사용하지 않되, 외국인 출입이 잦은 곳과 공항, 문화유적지 등에 한해 한자를 병기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표지판을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 글자체와 색상 크기 등 모든 것을 시민편의 위주로 바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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