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일 외국은행 지점들이 지난해 5,7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51개 외은지점중 3월말 결산인 일본계 및 인도해외은행을 제외한 39개 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8.3% 감소한 5,771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은행 지점들의 이익 규모는 98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국내 일반은행들이 지난해 14조4,830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외은지점들은 지난해 원화채권투자, 대출 확대, 고금리등에 힘입어 이자부문 이익이 크게 늘어났으나 만기도래한 선물환계약 정리과정에서 1조1,000억원대의 파생상품평가손이 발생, 이익규모가 크게 줄었다.
은행별로 씨티은행이 1,109억원의 이익을 내 전년에 이어 선두를 지켰으며HSBC(720억원) 파리국립(437억원) 스탠다드차타드(370억원)등 유럽계 은행들이 순이익 상위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미국계 은행중 아메리칸익스프레스(97억원 손실) 뱅커스트러스트(87억원 손실) 보스톤(74억원 손실) 시카고(24억원 손실)등이 파생금융상품손실로 인해 적자로 반전됐다. 싱가포르계 화련은행도 국내리스회사 여신부실로 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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