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00년 대통령선거 정국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온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2일(현지시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기때문이다.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에 맞설 부시 주지사가 대선정국의 전면에 나선데 이어 공화당의 또다른 다크호스로 지목돼온 엘리자베스 돌 전적십자총재도 금명간 대선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0년 대선은 「부시-돌」의 예선전에서 승리하는 사람과 고어가 본선에서 격돌하는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부시 주지사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주지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당지도부와 의원들로부터 받은 열화와 같은 지지에 감사한다』며 『대선 출마를 위한 「선거운동 예비본부」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본부는 앞으로 부시에 대한 지지도 조사는 물론 대선자금 모금에 착수하게 된다. 부시측은 『이미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이 예약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지난 92년과 96년 대선에 출마했던 공화당의 보수논객 패트 부캐넌이 이날 「대권 3수」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하는등 군소 후보들도 대권 레이스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민주당쪽에서는 이제까지 고어외에 뉴저지 출신의 전상원의원 빌 브래들리가 출사표를 던졌고, 제시 잭슨 목사도 고려중이나 별 이변이 없는 한 고어의 예선통과가 확실시 된다.
이에 비해 공화당쪽에서는 부시 주지사와 돌 전적십자사총재등 유력 후보외에 부캐넌, 라마르 알렉산더 전교육장관, 보수주의 운동가 게리 바우어, 억만장자 스티브 포브스, 존 메케인 상원의원, 댄 퀘일 전부통령, 봅 스미스 상원의원 등 10여명이 뛰고 있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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