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시장을 잡아라」휴대폰을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형 단말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애니콜」 삼성전자의 독주에 현대전자, 모토로라가 도전장을 던져 치열한 3파전이 시작되고 있다.
폴더제품은 시중에 나와있는 단말기중 가장 비싼 최고급 기종. 가격은 기종에 따라 11만∼25만원대. 고급제품을 찾는 고소득 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폴더형을 찾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폴더 단말기는 제품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폴더 단말기시장의 강자는 삼성의 애니콜이다. 애니콜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래 월 4만∼5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폴더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대략 60%수준.
미국식 디지털휴대폰(CDMA)서비스가 시작된 96년이후 시장점유율 「0%」라는 수모를 겪었던 모토로라는 지난해말 CDMA형 「스타택」모델을 내놓고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선언했다.
아날로그시절 고급휴대폰의 대명사였던 스타택의 명성을 디지털시장에서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택은 지난해말 출시, 최근 월 3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날로그시절 스타택의 높은 인지도를 기억하던 중장년층과 최근 젊은 층 고객까지 확보, 벌써 시장점유율 10%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전자 걸리버의 반격도 만만찮다. 미녀의 늘씬한 다리에서 전화기를 꺼내는 광고의 대히트로 걸리버는 출시 두달여만에 2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여기에 LG정보통신과 어필텔레콤이 내달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폴더시장을 둘러싼 휴대폰업체들의 판매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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