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 김태동(金泰東)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국민회의 김한길(전국구)의원을 임명했다.김대통령은 또 사회복지수석비서관을 교육문화수석과 복지노동수석으로 분리, 교육문화수석에는 현 조규향(曺圭香)사회복지수석을 재기용하고, 복지노동수석에는 김유배(金有培)성균관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의 개편인사에 이어 이달 하순께 5~7명가량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교체요인이 있는 장관들이 있고, 경영진단 결과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개각이 불가피하다』면서 『한두명의 장관을 우선 교체하더라도 본격적인 개각은 이달 하순 이후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실장도 이날 『김태동 전수석은 앞으로 정부 인사개편에서 고려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가까운 시일내에 개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실장은 정책기획수석 교체에 대해 『정부정책 혼선방지를 위한 조정에는 경제마인드보다 정치감각이 필요하며, 아무리 잘 된 정책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효능이 반감된다는 점에서 정치인 출신으로 홍보전문가인 김한길의원을 기용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연금 파동에서 보듯 그동안 홍보기능이 미약했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김복지노동수석내정자에 대해 『앞으로 노사관계가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노사관계의 최고전문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따라 사회복지수석 소속 비서관은 신설된 교육문화수석 산하의 교육 문화 여성정책 과학기술비서관과 복지노동수석 산하의 보건복지 노사 환경비서관으로 확대된다.
이와함께 정책홍보 강화를 위해 비서실장 직속 행사기획비서관과 정무수석 소속 국정홍보조사비서관이 정책기획수석 소속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수석비서관직은 현재 실장을 포함, 7개에서 8개로, 비서관직은 35개에서 3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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