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빌 클린턴은 정말 감각적이고 열정적입니까.『아, 정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군요. 하지만…』
_ 모니카, 당신은 이미 이보다 더한 어려운 상황도 겪었지 않습니까.
『내게 면책특권이 있죠?』
『걱정마세요』
ABC-TV가 시사프로인 「20/20」를 통해 3일 저녁 9시 미 전역에 방송하는 명
앵커 바버라 월터스와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인터뷰는 클린턴의 인성문제에서부터 시작됐다. 드러지 리포트가 일부 내용을 독점 입수해 미리 공개한 인터뷰에서 르윈스키는 클린턴의 심리상태를 묻는 질문에 적잖이 망설였다. 드러지 리포트는 르윈스키 스캔들 와중에서 중요한 폭로 특종으로 유명해진 정치 가십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
『제 생각에 그는 매우 관능적이었어요. 하지만 종교적으로 엄격한 성장배경도 갖고 있었죠. 그는 자신의 지나친 성적탐닉이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무척 애쓰는 것 같았습니다. 자제하려고 했죠. 그리고는 나아졌습니다』
『린다 트립의 어떤 면을 믿고 은밀한 얘기를 모두 털어놓았느냐』 는 질문에 르윈스키는 『그녀가 전에 백악관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고 대답했다.
『당시 저는 백악관으로 돌아가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때 트립은 「너같은 애가 바로 대통령이 좋아하는 타입이야.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잘 궁리해봐」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선거가 끝나자 그녀는 「때가 왔어, 바로 지금이 찬스야」라며 저를 다시 부추겼습니다』
『지금은 트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물음에는 『그녀를 가엽게 생각해요. 그녀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월터스는 르윈스키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떠도는 말처럼 한낱 싸구려 불장난은 아니란 걸 느꼈다』 면서 『르윈스키는 이해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결코 철부지가 아니었다』 고 소감을 말했다.
미 방송계는 이 인터뷰가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TV 시리즈 「댈러스」를 능가하는 화제작이 될 것이라며 잔뜩 흥분하며 인터뷰의 시청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hwang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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