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이 명시한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을 100% 지켜왔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회고한 뒤 조직슬림화 등 감사운영 혁신방안을 밝혔다.-1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감사원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원활한 감사를 위해서는 계좌추적권이 꼭 필요하다. 또 일부에서 표적감사 운운하며 마치 감사에 정치적 고려가 개입된 듯이 말할 때 가장 서운했다』
-감사원 운영 혁신방안은.
『감사결과 처리 및 결재단계를 현재 10단계에서 6단계로 축소하고, 감사후 49∼58일씩 걸리던 처리기간도 30∼40일로 줄이겠다. 특히 상위직급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고 심의관제도 없애겠다』
-감사부작용에 대한 해소방안은.
『건수 위주의 실적평가방식을 지양하는 대신, 성과감사나 예방감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 시민단체 등 「국민의 소리」를 감사에 반영하겠다』
-대통령직속인 감사원을 국회직속으로 두자는 얘기가 있는데.
『감사원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같은데,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한번도 감사원에 지시를 하거나 주문한 적이 없다』
-농협감사 배경은.
『각계에서 농협비리에 대한 여론이 제기되고 제보들이 있긴 했으나, 감사 착수는 감사원의 독자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감사 사각지대가 있다는 말도 있는데.
『중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감사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감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주무부처나 감독관청이 나서야 한다』홍윤오기자 yo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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