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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몽규 현대차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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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몽규 현대차부회장

입력
1999.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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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규(鄭夢奎)부회장은 2일 『아버님(정세영명예회장)과 내가 보유한 8.3%가량의 자동차 지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몽구(鄭夢九)회장과 함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회장은 이날 밤 10시 서울 성북동 정세영(鄭世永)명예회장의 자택에서 30분간 본사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정명예회장의 경영일선퇴진과 관련, 『이만큼 먹고 살았으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음은 정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정명예회장의 심경은.

『고대동문회 모임에서 약주를 하시고 일찍 잠자리에 드셨다』

-부자가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인가.

『그렇다』

-정명예회장의 이사회 의장 사퇴는 언제 결정됐나.

『오늘 갑자기 이루어졌다』

-30년간 현대자동차를 키워온 부친이 물러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아버님은 「이만큼 먹고 살았으면 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 가족끼리 싸울 필요가 뭐 있겠나』

-정명예회장의 퇴진 이후 정주영명예회장이 배려할 것으로 보는가.

『앞으로 논의해서 발표할 것이다』

-정명예회장이 그룹 자동차부품계열사를 분가해 독립경영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아버님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기아자동차를 맡을 가능성은 있는가.

『자동차업체들이 전세계적으로 합병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에 비해 「코딱지」만한 현대자동차 아니냐. 기아자동차와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 』

-정명예회장의 향후 행보는.

『당분간 회사에 출근할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 관련 회고록을 쓰고 여행도 하면서 후배를 지도할 것으로 알고 있다』

-정세영명예회장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문경영인들이 퇴진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도 저간의 사정을 이해할 것이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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