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朴相吉부장검사)는 2일 수출관련 서류를 위조, 국내은행들로부터 1억8,500만달러를 대출받아 이중 1억6,5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61)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재산국외도피,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신동아 계열사인 ㈜신아원(현 SDA인터내셔널)도 재산국외도피혐의 등으로 기소, 밀반출한 외화의 2~10배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구형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회장이 그동안 범행사실을 부인하다 최근 해외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티브영 인터내셔널 대표인 고충흡 등과 공모했다고 범행사실을 시인했다』며 『최회장은 정부의 정식승인을 받을 경우 사업상 비밀이 유출될 것 같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최회장으로부터 『95년 러시아와 수출거래를 위해 스위스은행에 1만달러 계좌를 개설한 적은 있으나 1년뒤 폐쇄했다』는 진술을 확보, 아직 국내로 들어오지 않은 6,500만달러가 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등에 은닉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계좌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미국내 호화별장및 자가용 비행기 구입의혹과 관련, 별장이 최회장 소유라는 주변인들의 진술과 비행기 승무원의 제복에 회사마크가 새겨진 점 등으로 미뤄 최회장이 실제 소유주일 가능성이 높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정철기자 parkjc@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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