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2일 미국서 시판되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에서 다이옥신류 등 환경 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사실을 공개하고 국내서 시판되는 해당 제품도 이들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지를 조사해주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뢰했다.시민의 모임은 미국 뉴욕주립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이 95년 미국서 판매중이던 맥도날드, 피자헛,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 유명 식품업체 제품 샘플을 조사한 결과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시민의 모임에 따르면 맥도날드 「빅맥」햄버거(184g)에서는 다이옥신, 퓨란, 폴리염화비페닐류(PCBs) 등 다이옥신류가 1.27피코그램(pg·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 피자헛의 「퍼스널 팬피자 슈프림」(340g)은 1.28pg, KFC의 치킨(326g)은 1.29pg이 각각 검출됐다.
시민의 모임 문은숙(文恩淑·36) 조사부장은 『패스트푸드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며 『우리나라는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에 대한 대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서둘러 기준과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 등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조사 결과를 아직 보지못했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내서 시판되는 제품은 대부분 국산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서 시판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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