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심술인가. 6강 진출의 미련이 남아있는 SBS가 제럴드 워커의 4쿼터 분전을 앞세워 나래를 잡고 6위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줄였다.SBS는 2일 의정부에서 열린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홈경기서 제럴드 워커, 홍사붕(이상 20점) 쌍포를 앞세워 나래에 89-8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BS는 6위 LG에 3게임차로 다가서 정규리그 5게임을 남기고 실낱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반면 군산 경기서는 대우가 4쿼터 분전으로 나산에 78-73의 역전승을 거두고 나래와 자리를 바꿔 3위로 도약했다. 나래는 5위.
전반은 나래의 페이스. 신종석, 토니 해리스가 전반서 각각 13점을 올리며 1쿼터 5점차, 2쿼터까지는 8점차로 리드를 잡은 것. 반격에 나선 SBS는 3쿼터서 홍사붕, 대릴 프루가 각각 9, 7점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해 62-57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워커의 심술은 4쿼터서 시작됐다. 1쿼터서 8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다 2쿼터 무득점, 3쿼터 2점에 그쳤던 워커가 4쿼터 시작하자마자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잡더니 61-64에서는 중거리포와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리며 순식간에 66-64로 뒤집었다. 사기가 오른 워커는 이후 3점을 더 보태 SBS쪽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나래는 해리스(17점)와 신기성 신종석(이상 15점)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를 노렸으나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인데다 슛마저 난조에 빠지며 주저앉았다. 의정부=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2일 전적
△의정부
팀 1 2 3 4 연장 총점
SBS 20 16 21 32 89
나래 25 19 18 18 80
△군산
팀 1 2 3 4 연장 총점
나산 22 19 22 10 73
대우 16 19 18 25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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